코스닥 시장에 퇴출경보가 발동됐다. 17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총 6개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토 결과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거나 거래소시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전자부품을 판매하는 보광티에스와 시트콤 제작 업체로 잘 알려진 초록뱀미디어는 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심사받게 됐다. 줄기세포 화장품 판매 업체인 에스티씨라이프는 자기자본의 55%가 넘는 대규모의 손실이 발생해 심사 명단에 포함됐다.

여행사인 세계투어와 해외자원개발 업체인 케이에스리소스, 창업투자회사인 한림창업투자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상장폐지우려 법인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오는 26일까지 기간을 두고 이들 기업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리종목 기업도 5곳이 새로 지정되면서 총 34개사로 늘어났다. 에스티씨라이프를 포함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넥스텍과 내비게이션 제조 업체인 디브이에스코리아, 전기 자동차 관련주인 지앤디윈텍이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서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됐다. 컴퓨터 부품 생산 업체인 에이치앤티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관리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