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다.
15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 홀딩스를 125억달러(주당 40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인수 가격은 지난 12일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식의 종가(주당 39.24달러)에 63%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모토로라사(社)에서 스마트폰과 셋톱박스 제조 부문이 분사돼 만들어진 회사다. 이번 인수 발표는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분사 이후 8개월 만에 나왔다.
구글은 노르텔의 특허권을 인수해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보유할 계획이었지만, 인수 입찰 참여에 실패했으며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통해 무선통신 관련 기술을 보유할 전망이다. 구글은 무선통신 기술 보유를 위해 인터디지털 인수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전 세계 수백만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소유하고 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을 제조해 왔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이후에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개방형 플랫폼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내년 초까지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양사의 이사회는 이미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글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안드로이드는 향후 놀라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모토로라가 구글 패밀리가 된 것을 환영하다"고 말했다.
인수 발표 이후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주가는 59% 오른 반면 구글의 주가는 2.82%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