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1년 6개월만에 감소

조선일보
  • 김종호 기자
    입력 2011.07.06 03:13

    1분기 작년보다 4.08%↓

    올 1분기(1~3월) 실질임금이 1년 6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늘어나는 것보다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바람에 실제로 내 손에 쥐는 돈의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일 고용노동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4074원으로, 전년 동기(246만4718원)보다 4.08%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3분기(-0.47%)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물가상승 효과를 빼고난 실질적인 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제로는 임금이 줄었다는 의미다. 올 1분기 명목임금 증감률은 0.19%로, 물가상승률(4.5%)에 훨씬 못 미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정규직 근로자들의 특별급여와 초과급여가 작년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초과근로가 필요할 때에는 수당이 높은 정규직 대신 수당이 낮은 비정규직을 활용한 것도 실질임금이 줄어든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올 5월과 6월에 물가상승률이 각각 4.1%, 4.4%로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2분기(4~6월)에도 실질임금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승렬 연구위원은 "실질임금의 감소가 계속될 경우 외식비나 여가활동비 등 일시적인 지출부터 점차 줄이게 돼 결국에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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