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인사 안 하는 글로벌 기업

조선일보
  • 호경업 기자
    입력 2011.06.13 03:32

    필요하면 그때그때… 대외적 발표도 없어

    제너럴일렉트릭(GE)·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기업에선 정기인사가 없다. 결원이나 조직개편 등 자리 이동이 필요하면 그때그때 승진·전보 인사가 단행된다. 또 대외적으로 인사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는 최고경영자급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

    글로벌 기업과 다른 한국 기업의 대외적인 인사발표 관행은 일본 기업에서 건너온 동양적 문화란 분석이 있다. 특정한 조직에서 새로운 자리를 맡게 되면 외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인사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직원의 기능이 강조되기 때문에 일과 관련된 내부 사람들만 인사 결과를 알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임직원 평가제도 자체는 한국이나 글로벌 기업이나 별 차이가 없다. 대부분 성과주의를 내세우고 일 년에 한두 번씩 평가를 거쳐 연봉을 정한다.

    여러 인종이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나 기업 오너가 인사에 관여할 여지가 적다. 수백년간 축적된 '인사평가과정'을 통해 해당 직원의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맡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팀장과 해당 직원이 논의한다. 따라서 직원은 회사에서 어떤 연봉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보직을 맡을지 예상할 수 있다.

    '인재사관학교'라 불리는 GE의 경우 평가 과정에서 GE가 내세우는 가치를 중시한다. GE코리아 조병렬 전무는 "단순히 개인 실적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추구하는 포용력과 같은 가치를 실현했는지 여부도 상당히 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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