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농협에 이어 리딩투자증권에서도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IT보안기업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통합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50원(0.27%)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장을 감안하면 이크레더블도 전날보다 50원(0.68%) 상승한 7450원을 기록했다. 소프트포럼, 어울림정보 등도 소폭 오르며 장을 마쳤다.
리딩투자증권은 해커로부터 일부 고객정보가 해킹당한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8일에도 해킹으로 현대캐피탈 거래 고객 주민번호 등의 정보가 유출되는 등 최근 금융기관의 해킹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사들이 보안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보안업체들의 관련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해킹으로 전산망 마비사태를 겪은 농협은 지난 3일 2015년까지 보안시스템을 갖춘 정보기술(IT)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총 5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가 농협 보안시스템 구축에 컨설팅을 맡게 된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금융 해킹사고 이후 보안 관련 문의가 평소보다 40% 정도 증가했다"며 "특히 보안시스템이 약했던 중·소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문의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회사에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적은 하반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