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포럼] 北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하는 '오라스콤' 사위리스 회장은…

입력 2011.03.30 03:46

이집트 최대 재벌… 파키스탄 ·튀니지 등 '위험 국가'에 통신 서비스 제공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 /조선중앙통신

북한에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 중인 오라스콤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Sawiris) 회장이 화제다. 오라스콤텔레콤은 이집트 최대 재벌. 2009년 사위리스 회장은 북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북한 당국으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오라스콤텔레콤은 4년 동안 4억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8년 북한의 이동통신사업권을 따냈다. 오중석 자유아시아방송(RFA) 서울지국장은 "자금부족으로 흉물처럼 방치됐던 평양의 초고층 빌딩 '류경호텔'이 오라스콤의 투자에 힘입어 재건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사위리스 회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은 '귀빈' 대접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통신은 "김정일 동지가 직접 오라스콤 전기통신회사 나기브 사위리스 이사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최근 이집트 민주화 혁명에서 '스타'로 떠오른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달 14일 미국 경제방송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사위리스 회장은 이집트 내 자금 이탈(capital outflows)을 우려하며 "우리 가족을 비롯해 부자들이 이집트를 떠나지 않는다. 좋은 소식이 아니냐"면서 전 세계에 이집트의 투자를 호소해 이집트 국민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이집트 사태 이후 실권자로 떠오른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등 사태 수습의 구심점 역할도 했다.

1997년 모기업인 오라스콤 그룹에서 분리된 오라스콤텔레콤은 이른바 '위험 국가'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탁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오라스콤텔레콤은 알제리·파키스탄·튀니지·us.chosun.com/nation/nationView.jsp?id=64" name=focus_link>방글라데시 등에서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교로운 것은 오라스콤의 본국인 이집트에서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민주화 바람이 불었다는 점이다. 북한에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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