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가 헬스케어 분야의 한국 초음파 생산공장을 GE의 전 세계 생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GE헬스케어코리아 로랭 로티발(Rotival) 사장은 14일 "기존 성남 공장에 500만달러(약 56억원)를 들여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30% 늘린 8000여대의 초음파 장비를 생산해 GE의 전 세계 생산기지 중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GE는 내년 말까지 성남 공장에 4500㎡ 규모의 신규 생산 라인을 세우고 연구개발과 생산 인력도 더 뽑을 예정이다.

GE헬스케어는 1992년부터 한국에 초음파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6000여대로 전 세계 GE 공장 중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법인이 올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기존에 없던 첨단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 그동안 GE는 중소형 병원에 주로 판매하는 중저가 제품만 한국에서 생산해왔다. 하지만 15일 출시하는 '볼루손'이라는 제품은 뱃속 태아의 목 둘레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를 갖춘 첨단 제품이다. 이 제품은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 기술진이 담당했다.

로티발 사장은 "한국 기술진의 실력이 GE 본사에서 인정받아 핵심 제품 개발·생산을 맡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생산된 제품의 95%는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