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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1.12 03:00 / 수정 : 2011.01.12 09:52

'가축용 톱밥, 금(金)밥 되나?'

구제역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의 주름이 '톱밥 걱정'으로 더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축사의 보온이나 배설물 처리에 쓰이는 톱밥 가격이 지난여름에 비해 1.5배가량 올랐다. 5t트럭 분량으로 보통 거래되는 국내산 톱밥 가격은 지난여름 5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 75만원 선까지 올랐다. 수입 톱밥도 지난해 여름 가격에 비해 최근 ㎏당 10~20원(물류비 별도)씩 올랐다.

톱밥 가격 인상은 계절 변화로 인한 수요 상승,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목재산업의 쇠퇴가 주된 이유다. 톱밥 수입업체 하람코리아의 이승은 대표는 "90년대만 해도 톱밥이 거의 공짜였지만, 최근 국내 제재소들이 중국·동남아 지역 수입 목재에 밀려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톱밥 공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톱밥 주 수입처인 중국·베트남 업체들도 최근 인건비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톱밥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6년 t당 80달러 수준이던 톱밥 수입 가격이 최근에는 t당 140달러이다.

톱밥은 축산 농가에 필수 재료다. 자체 무게의 3배나 되는 물을 흡수해 축사를 쾌적하게 만들고 온기를 유지하며 소·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인다. 가격 인상은 축산농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분간 톱밥 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톱밥 수입업체 세교물산 장기찬 이사는 "그나마 현재는 구제역 방역 조치로 톱밥 차량이 이동할 수 없어 수요가 억눌린 상태"라며 "이동 제한 조치가 풀리면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축산 농민은 "구제역 이후 비싼 돈을 주고 중국산·베트남산 수입 톱밥을 또 쓸 생각을 하면 꺼림칙하다"며 "정부가 값싸게 안전한 국내산 톱밥을 공급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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