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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지성(부회장)-이재용(사장) 투톱체제' 간다

  • 조중식 기자

  • 입력 : 2010.11.18 03:06

    '이재용의 삼성' 본격화

    최지성 사장
    최지성 사장
    '사장 이재용'은 삼성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연말 사장 승진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본격적인 경영 승계체제로 들어갔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끌더라도, '이재용 사장'이 그룹 경영의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깊이와 폭이 훨씬 더 깊고 넓을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이 해온 역할도 상당부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 부사장의 연말 승진은 그가 명실상부하게 그룹 경영을 전면에서 이끄는 단계로 진입하는 신호라고 관측한다.

    삼성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부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승진하면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최지성-이재용 투톱체제'로 삼성전자를 이끄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상징이자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다. 우선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최지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사장으로 승진한 지 만 7년이 된 데다, 올해 실적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진하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따라서 '최지성 부회장-이재용 사장' 공동 CEO체제로 삼성전자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참관한 뒤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뒤쪽 가운데는 이 회장 부부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참관한 뒤 1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뒤쪽 가운데는 이 회장 부부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연합뉴스
    다른 가능성은 이재용 사장이 CEO를 맡지 않고, 현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기능을 더 확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CEO를 맡을 경우 기업 실적이 그대로 '이재용 사장'의 실적으로 직결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사장'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그의 활동 반경이 삼성전자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지금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전자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사업 조정을 해왔다"면서 "사장으로 승진한다면 그런 역할이 그룹 전체로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최근 금융 계열사의 경영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재용 부사장이 승진하면 조직과 인사 측면에서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그의 역할과 위상 변화를 뒷받침할 조직과 시스템의 재정비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건희 회장이 수차례 '젊은 조직'과 '젊은 리더'를 강조한 만큼, 이 부사장이 경영 전면으로 나서는 것과 동시에 상당수 젊은 임원에 대한 발탁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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