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SK그룹이 의료기기 회사 메디슨 인수전에 가세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사모펀드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가 가진 메디슨 지분 40.94%를 인수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에 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도 JP모간에 메디슨 인수를 위한 LOI를 제출했다.

두 그룹이 메디슨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의료기기·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사업 중 하나로 삼기 위해서이다. 메디슨 인수전에는 이들 두 회사 외에 KT&G, 일본 올림푸스,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6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이달 중 본입찰에 참여할 후보업체를 선정한 뒤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3000억원 안팎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메디슨은 1985년 설립된 초음파 진단기기 전문 업체로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해 GE·필립스·지멘스·도시바에 이어 이 분야 5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73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