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아토피 치료 획기적 방법 개발

입력 2010.10.14 02:57

면역기능 정상화 '조절세포' 살려 자기 몸 공격하는 'T세포' 치유

우리 몸에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이를 퇴치하는 군대 역할을 하는 T세포. 하지만 T세포가 너무 활성화되면 아군(우리 몸 안의 다른 부위)까지 적군으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을 해 질병을 일으킨다.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천식이나 아토피가 대표적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T세포의 '오버'를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이상규 교수와 한양대 최제민 교수팀은 미국 예일대 의대와 공동으로 '조절자T세포'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T세포 안에는 T세포의 활동을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조절자T세포'라는 것이 5%쯤 들어 있다. 자가면역질환에 걸리면 이 조절자T세포의 숫자도 줄고 기능도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조절자 T세포를 다시 살리는 방법은 있다. 환자의 T세포에 Foxp3이라는 단백질을 넣어주면 조절자T세포가 생긴다. 그동안 이것을 실제 성공한 연구진은 없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Foxp3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고 이를 T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게 도와주는 새로운 전달물질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자가면역질환에 걸려 3주밖에 살 수 없던 쥐에게 이 기술로 Foxp3를 투여한 결과 조절자T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쥐의 수명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1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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