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옥석가리기](15) 남북경협주…로만손·혜인 기대

조선비즈
  • 우고운 기자
    입력 2010.08.13 08:00 | 수정 2010.08.13 08:06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과 관련된 남북경협주는 남북관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주가가 움직였다. 특히 남북관계가 악화하는 등 안좋은 소식이 들리면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들이 퇴출당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남북경협주의 주가는 내려가지만,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 때문에 남북관련 소식에 방산주와 남북경협주의 주가가 크게 엇갈린다. 가령, 지난 5월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해 남북 간의 관계 악화가 이어지면서 방산주들의 주가는 눈에 띄게 올랐지만 남북경협주들은 반대로 대폭 하락한 바 있다.

    조선비즈닷컴이 동양종합금융증권ㆍ대신증권ㆍHMC투자증권ㆍ유진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남북경협과 관련된 기업의 평가를 의뢰한 결과, 증권사별로 크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남북경협이라는 테마주 자체가 상당히 일시적이고 관련 기업들조차 모호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로만손(026040)좋은사람들(033340), 혜인(003010)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눈에 띄었다.

    시계와 주얼리 등을 생산하는 로만손은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60억원을 투자해 자회사 로만손개성협동화공장을 설립하고 약 3만~4만개의 시계를 외주 생산하고 있다. 로만손은 손목시계 사업 부문의 매출이 가시화 됨에 따라 증권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로만손에 만점을 줬다.


    좋은사람들과 혜인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05년 개성공단에 입주해 패션속옷을 생산하는 좋은사람들은 2007년 3월, 개성공단에서 만든 첫 제품인 남성 러닝셔츠를 매장에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동양종금과 대신증권은 별 3개를 던졌다. 중장비ㆍ엔진ㆍ부품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혜인은 지난 2004년부터 불도저 포장장비와 각종 건설기계를 주로 생산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개성공단 내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종금은 “대부분의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어 대북관계 악화 등에 대한 리스크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별 3개를 줬다.

    이 밖에 에머슨퍼시픽(025980), 신원(078360), 재영솔루텍(049630)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모두 북한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증권사들로부터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다.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특구 내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4월 북한이 금강산 골프장 사업의 자산동결 조치를 내리면서 관련 사업이 좌초되기도 했다. 재영솔루텍은 휴대폰 케이스와 자동차용 미러를 생산하는 업체로 계열사가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다. 김학권 대표가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의류생산업체인 신원 역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다.

    남광토건(001260), 일경(008540), 제룡산업(033100)등도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다. 남광토건은 대한전선(001440)계열의 건설업체로 개성공단에서 철골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고, 일경은 금강산에서 생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전기기와 금구류 제조업체 제룡산업은 대북 송전사업과 관련된 기업이다. 이화전기, 선도전기(007610), 광명전기(017040), 보성파워텍(006910)등은 대북 송전주로 분류했고, 농약ㆍ비료제조 전문업체인 남해화학(025860), 경농(002100), 조비(001550)등도 남북경협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남북경협이라는 테마 자체가 상당히 일시적이고 관련 기업들이 모호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영세한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동부증권ㆍ한국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남북경협주와 관련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남북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개성공단 내 기업들이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정치적으로 위험요소가 많은 테마“라며 ” 호재 소식이 들려도 관련주에 섣불리 투자해서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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