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독스 대항마' MS '오피스 웹앱스'… 누가 이길까

조선비즈
  • 류현정 기자
    입력 2010.07.16 17:35 | 수정 2010.07.16 17:51

    김 제우스 우 한국MS 사장 "R&D인력 70%, 클라우드 컴퓨팅 일 담당"

    김 제우스 우 한국MS 사장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Cloud Computing Service)를 꽃피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지요.”

    “이거 아셔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핫메일(www.hotmail.com)부터 시작해 15년 이상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해 온 회사입니다. 지금은 연구개발(R&D) 인력의 70%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2010’ 출시를 기념한 한국MS 김 제우스 우 사장(48)과의 인터뷰는 클라우드로 시작해 클라우드로 끝났다. 오피스2010에 포함된 ‘오피스 웹앱스(Offcie Web Apps)’에 대한 자신감도 묻어났다. '구글독스'를 겨냥해 나온 웹앱스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워드·엑셀·파워포인트·원노트 등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말 그대로 구름(인터넷을 상징)에서 필요한 자원을 끌어쓰고 각종 작업도 진행한다.

    “MS 클라우드 서비스는 몇 년간 화두로 떠올랐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와는 노선이 다릅니다. ‘소프트웨어 + 서비스(Software + Service)’전략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를 통해 최고의 생산성을 구현하는 것이 MS의 목표이지요.”

    SaaS가 모든 업무를 웹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면, 소프트웨어 + 서비스는 기업 환경과 업무 종류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적절히 혼용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서로 자리 다툼을 벌이는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멀리 떨어진 동료와의 업무 협력은 웹앱스를 통해 진행한다. 한 개의 문서를 동시에 수정하며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인다. 반면, 효과적이고 압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각종 발표자료는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그래픽 및 애니메이션 기능을 활용해 완성해 나간다. 섬세한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수십년 간 비즈니스 환경에서 씨름하며 사무용 프로그램의 역사를 써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하우라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스타벅스가 좋은 예입니다. 스타벅스 본사는 설치형 소프트웨어인 오피스2010을 쓰고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은 웹앱스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관리됩니다. 이러한 SW + 서비스 전략은 본사와 지사, 각 지역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갖추겠다는 것도 김 사장이 고심하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웹앱스를 본격 서비스하는 연말이면 본사와는 다른 가격 체계와 한국화된 서비스로 국내 기업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모든 나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글처럼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놓고 따라오라고 하는 식은 어렵습니다. 토종 포털업체인 네이버의 선전에서 보듯 한국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한국 시장과 기업 환경에 맞는 생태계(ecosystem)를 만들 때 시장이 열린다고 봅니다.”

    그는 한국MS 협력사 조직부터 새롭게 바꿀 예정이다. 리셀러(소매업체)들이 소프트웨어(SW) 패키지 판매가 아닌 클라우딩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체제로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MS는 세무회계 시스템 전문업체인 더존비즈온과 손을 잡고 클라우드 시범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더존비즈온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회계 서비스와 의사 결정 시스템을 제공한다.

    김 사장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2월 1일. MS는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웹오피스를 내놓기로 하는 등 SW + 서비스회사로 변신하는 대변혁의 기로에서 한국법인 수장으로 김 사장을 낙점했다. 김 사장이 오버추어코리아 대표와 오버추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 야후 한국법인 총괄사장으로 일하는 등 풍부한 온라인 비즈니스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오피스2010 베타서비스에 참여한 인원은 역대 최고 수준인 900만명에 달합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로 이어지는 최고의 업무 생산성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

    <<김 제임스 우 사장 약력>>

    2009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CEO
    2007 ~ 야후코리아 CEO
    2006 ~ 오버추어 아시아지역총괄 사장
    2005 ~ 오버추어코리아 CEO
    2001 ~ 2005 펠리세이즈 어드바이저 CEO
    1999 ~ 2001 코코란닷컴 CEO
    1995 ~ 1999 비비앙 인터내셔날 CEO
    1992 ~ 1995 AT&T 마케팅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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