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은 전 세계에서 매일 13만대씩 개통되고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S는 휴대폰의 히트요소를 모두 갖춘 최고 중의 최고(best of best)입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 구글(Google)의 앤디 루빈<사진> 모바일플랫폼 부사장은 8일 서울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갤럭시S폰에 대해 "멋진 디자인과 아름다운 스크린, 빠른 반응 속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루빈 부사장은 이날 열린 삼성의 새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의 출시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구글이 2008년 10월 처음 공개한 안드로이드OS는 어느 제조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구글의 개방 정책에 힘입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중국에서는 올해 1분기 판매량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장터 정책에서도, 승인을 얻은 제품만 거래를 허용하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통해 애플의 응용프로그램 장터 규모(20만개)를 빠른 속도로 따라가고 있다.

루빈 부사장은 "구글의 철학은 기기 제조와 응용프로그램 거래 등 모든 분야에서 '개방'을 통해 소비자와 파트너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완전한 개방 환경 속에서 소비자 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하는 구조"라면서 "경쟁사(애플)는 '우리가 소비자들을 대신해 결정해주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드로이드는 삼성과 인연이 각별하다"며 "2005년 안드로이드OS를 처음 만들어 구글에 넘기기에 앞서 삼성전자를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에 안드로이드사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후 구글에 회사를 팔고, 구글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