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해부]상계, 6년새 4배올라 거래끊겨

조선비즈
  • 전재호 기자
    입력 2010.05.12 13:21 | 수정 2010.05.12 13:23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상계3동의 A공인중개사 사무소.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던 이 업소 사장은 “올 들어 단 한 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뉴타운 사업이 진행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던 2000년 중반에는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랐었는데….”라며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2005년12월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상계뉴타운은 지난해부터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분 거래가 사실상 끊어졌다. 남재우 상계5구역 조합장은 “2004년엔 (대지지분) 3.3㎡당 500만~600만 원이던 가격이 지금은 2500만~2600만 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6년새 땅값이 4배 이상 뛴 것이다.

    땅값은 경사가 있는 1~3구역보다는 지하철역과 가깝고 평지인 4~6구역이 비싸다. 4~6구역은 ‘역세권 시프트’ 도입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했다. 현재 1~3구역은 3.3㎡당 대략 1800만~2200만 원, 4~6구역은 2500만~2700만 원 수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상계뉴타운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들. 이 일대는 뉴타운 지정 후 가격이 많이 올라 현재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토지를 매입하는 사례도 줄었다. 재개발은 재건축과 달리 토지만 소유해도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노원구에 따르면 상계 3·4동의 순수 토지거래는 지난해부터 3월말까지 23건에 불과했다. 3월29일 거래된 62㎡(18.8평)짜리 대지는 8000만 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물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매물 가격은 구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33㎡(10평)이하의 소형이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의 가격이 비슷한 가운데 5구역이 3.3㎡당 3100만~3200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호가를 기록했다.
    ※이 기사 취재·작성에는 박종필 인턴기자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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