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도 고온에도 끄떡없는 발사대… 최첨단 기술 전시장

조선일보
  • 조호진 기자
    입력 2009.06.12 03:02

    나로우주센터는 첨단기술이 응집된 시설물들의 전시장이다. 극소·극미의 오차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우주항공 기술의 특성상 각종 시설물에는 최첨단 기술이 이중, 삼중으로 구축돼 있다. 나로우주센터는 크게 발사체를 꼿꼿하게 세워 하늘로 올리는 발사대와 발사 후 궤적을 추적하는 추적레이더동, 발사 임무를 총괄하는 발사통제동으로 이뤄져 있다.

    발사대는 무게 140t, 길이 33m에 달하는 육중한 나로호를 90도로 떠받치고 있다가 발사 직전 놓아 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발사대에 부착된 케이블을 통해 연료가 나로호에 주입된다. 섭씨 영하 200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연료 장비와 발사 당시 섭씨 3000도에 달하는 초고온의 화염을 동시에 공존시켜야 하는 곳이 발사대이다. 이를 위해 나로호의 각종 장치와 통제센터를 연결하는 제반 IT 시설물을 철판과 콘크리트로 보호해 지하에 구축했다.

    발사 이후 나로호가 예정된 궤적대로 순항하는지 관측하는 역할은 추적레이더동이 맡는다. 일반 레이더와 구별되는 점은 위치 추적을 하면서 동시에 교신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쏜 레이더를 나로호에 부착된 장치가 정확히 수신한 후에 이를 다시 지상 기지국으로 보내 나로호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는 것이다. 발사 직후 55초 만에 음속(音速)을 돌파하는 나로호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이중으로 추적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에 별도의 추적레이더 장치를 설치했다.

    발사를 위한 연료 주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여부와 발사 당시 각종 장비의 운용, 그리고 나로호가 안전하게 비행하는지 총괄 지휘하는 곳은 발사통제동이다. 발사통제동에는 발사임무를 총괄 지휘하는 발사지휘센터, 나로호에 연료 공급이 제대로 수행됐는지 등을 판단하는 발사체통제센터(LCC)가 입주해 있다. 발사통제동의 비행안전통제센터(FSC)는 나로호의 사고를 대비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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